[바이오 미래먹거리]마이크로바이옴, 집중투자로 R&D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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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미래먹거리]마이크로바이옴, 집중투자로 R&D 탄력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8.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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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마이크로바이옴 뱅크(KGMB)’ 추진…데이터베이스화 목표
미·중·EU 등 마이크로바이옴 R&D 활발…日 2005년부터 착수
지난 29일 정부가 바이오헬스 등 미래 산업 중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차세대 의료·제약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R&D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9일 정부가 바이오헬스 등 미래 산업 중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차세대 의료·제약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R&D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9일 정부가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발표하며 바이오헬스 등 미래 산업에 1조 7000억원을 중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바이오기술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소식에 의료·제약 산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차세대 의료·제약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R&D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 2025년까지 바이오기술 R&D 분야에 4조원을 집중투자하고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의 바이오 R&D 집중투자 소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바이오산업 중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신체상에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연구계와 의학계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대사성 질환, 아토피, 우울증 심지어는 암이나 뇌 질환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난치병 치료에까지 연구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선진국들은 일찍이 연구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은 미국국립보건원(NIH)를 통해 2008년부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에 돌입했다. 2016년에는 국가단위 과학프로젝트인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National Microbiome Initiative)’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또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8개 국가들과 함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위장관 메타게놈 프로젝트(MetaHIT)’를 수행했다. 일본은 이보다 빠른 2005년 ‘휴먼 메타게놈 컨소시엄 재팬(Human MetaGenome Consortium Japan)’을 설립,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개별 연구기관이 ‘인간마이크로바이옴 국제 컨소시엄(International Human MetaGenome Consortium)’ 등에 동참했으나 국가 차원의 연구추진 계획이나 투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2016년 정부는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뱅크(KGMB)’ 사업을 시작했다. 8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건강한 한국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장내 미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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