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캉스’족이 사랑한 경치 좋은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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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캉스’족이 사랑한 경치 좋은 카페들
  • 최정
  • 승인 2018.08.1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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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에 휴가지 커피전문점 매출 10~30% 껑충
투썸플레이스 제주애월한담점에서 바라본 풍경. 뉴스1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은 커피전문점에서 휴가를 즐기는 카캉스(카페와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족이 크게 늘었다. 특히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는 휴가지의 커피전문점 매출은 '껑충' 뛰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휴가지의 커피전문점 매출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30%가량 증가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인 제주도의 해안도로에 있는 스타벅스 '제주 용담DT점'은 지난해보다 음료 매출이 24% 넘게 뛰었다. 하얀 지중해풍 디자인에, 조개껍데기 문양과 돌담으로 제주의 특성을 담아낸 곳이다. 매장내에서 한눈에 해변을 볼 수 있고 특히 해질 녘 풍경이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이 몰렸다.

역시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한 한담 해변에 자리 잡은 투썸플레이스 '제주 애월한담점'도 고객이 10% 넘게 늘었다. 편안히 앉아 애월의 맑고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커피전문점도 손님으로 매장이 붐볐다. 송정 해안가의 뛰어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엔제리너스 '부산 송정2호점'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층마다 다른 바다 전경과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부산의 일광 해안도로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부산 기장 일광해변점' 역시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와 구름 색깔을 연상케 하는 시원한 화이트와 블루톤 외관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특히 바다와 연결된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인피티니풀(Infinity Pool)이 있어 연인들의 포토존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를 한눈에 볼 수 스타벅스 '광안수변공원점'은 올해 5월 문을 열어 지난해와 비교는 어렵지만, 손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원한 바다 풍경과 반짝이는 광안대교의 야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부산송도케이블카가 있는 이디야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점'도 휴가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이디야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점서 바라본 풍경. 뉴스1

경포대로 유명한 강릉의 파스쿠찌 '강릉 안목해변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늘었다. 매장 내 모든 자리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하기 좋다.

스타벅스 '강릉 안목항점'도 해변과 인접해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안목항의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음료 관련 매출이 26%나 증가했다.

추억과 낭만의 도시 춘천.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봉산에는 투썸플레이스 '춘천구봉산점'이 있다. 벽 전체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해 방문객들의 인증 샷 장소로 유명하다. 올여름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10% 넘게 상승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 투썸플레이스 '케이블카점'도 매출 상승이 가팔랐다. 여수의 빼어난 전경과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휴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엔제리너스커피 경주보문 DT점. 뉴스1

수학여행으로 유명한 경주는 기와지붕 아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볼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살린 한옥 구조인 엔제리너스 '경주DT점'은 지난해보다 올여름 매출이 15%나 뛰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은 답답한 도시 속을 벗어나 드넓게 펼쳐진 곳에서 남해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차와 바다를 볼 수 있는 엔제리너스 '바람의언덕점'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바다색과 노을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휴가객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여름보다 10% 성장했다.

서울 근교서 여유를 찾는 고객들은 주로 이디야 '북한강점'을 찾았다. 야외 테라스의 모든 좌석에서 북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교외의 한적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엔제리너스 '군산은파유원지점'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휴가지에서도 시원한 카페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고객 증가로 매장이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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