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메타버스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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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메타버스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 김성규 기자
  • 승인 2024.07.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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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국제표준 문서 52건 개발 주도...글로벌 영향력 확대
메타버스 핵심 6개 표준문서 주도적 개발...플랫폼 연동 기반 마련

국내 연구진이 참여해 주도해 온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ocus Group) 활동이 총 52건의 사전국제표준 승인이라는 성과를 내고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12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차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회의에서 의장인 ETRI 강신각 박사 주재로 21건의 사전표준문서(Deliverable)를 승인, 향후 메타버스 시장에서 큰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TRI는 ▲메타버스 개요 ▲플랫폼 상호운용성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현실 세계 통합 등에 관한 6개의 표준문서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메타버스 정의 및 용어집 ▲플랫폼 간 사물 식별정보 상호운용성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등 4개의 표준문서를 국내・외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총 10건의 표준문서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기술이 미래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크게 미칠 영향과 향후 우리 연구진의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 메타버스 산업계와 이용자의 최대 관심사인 플랫폼 및 서비스의 상호운용성 기반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미래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ITU는 FG-MV의 제안을 바탕으로 지난달 14일 제네바에서 UN의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제1차 UN 가상 세계의 날(UN Virtual Worlds Day)을 열었다.

UN 산하 주요 국제기구 등에서 35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세상 구현을 추진키로 했다.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은 한국(ETRI)이 주도적으로 제안해 지난 2022년 12월 ITU-T 전기통신자문그룹(TSAG) 회의에서 참여한 국가 대표 및 산업체 회원 기관의 만장일치로 설립됐다. 

ETRI 강신각 박사가 의장으로 단독으로 추천되어 선출된 바 있으며 전 세계 주요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해 정부, 산업계, 학계, 국제기구 등에서 11명의 전문가가 부의장으로 선임됐다. 

기술 분야별로 총 9개의 작업반(WG, Working Group)과 주요 세부 주제에 대한 20개의 타스크그룹(TG, Task Group)이 구성, 운영됐으며 FG-MV에는 5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메타버스에 대한 사전 표준화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FG-MV는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멕시코, 스위스에서 전체 회의를 총 7회 개최했고, 총 155회의 전문가 회의에서 1,156건의 기고서 검토를 통해 60여 개 표준개발 과제에 대한 표준문서 개발 작업을 수행했다.

FG-MV 활동과 연계, 메타버스에 대한 이용자 및 전문가의 참여와 표준화 활동 촉진을 위해 ITU 메타버스 포럼도 총 5회 열렸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 1만7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우는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기록을 경신하면서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활동 기간 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ETRI 방승찬 원장은 “메타버스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을 크게 진보시켜 이용자 및 산업과 사회 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올 미래의 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FG-MV의 성과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ITU-T 세계표준총회(WTSA-2024)를 거쳐 차기 연구회기(2025~2028)에 주요 연구반(Study Group)에서 본격 추진될 메타버스 표준개발 활동의 기반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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