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휴가는 ‘7말8초’ 피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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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휴가는 ‘7말8초’ 피해가요”
  • 최정
  • 승인 2018.07.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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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월 비수기 여행 인기…연‧월차 활용 ‘토일월’ 여행 비용 저렴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른 7월 마지막주 일요일인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난지IC 인근 강변북로에 피서지로 떠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뉴스1

울산 화학공단에 근무하는 명성윤씨(30)는 직장인들의 집중 휴가 시기인 '7말8초'를 피해 8월 말 4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집단 여름휴가 없이 교대근무를 하게 돼 가을 중 휴가 계획을 세웠다"는 이경진씨(36·여) 역시 여름휴가를 미뤄 9월 중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 일정을 맞췄다. 이씨는 "붐비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오히려 항공권이 저렴한 6월과 9월 비수기에 여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며 "가을에는 비교적 날씨가 덥지 않고 성수기 대비 저렴한 가격에 숙박 장소와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어 여름보다는 이 기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들 직장인처럼 울산에서도 극성수기 휴가를 포기하는 대신 조금 이르거나 늦은 시기로 휴가를 조정하는 연중휴가를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 문화가 사회 전반에 인식되면서 주로 여름에 몰아쉬던 휴가 문화는 옛말이 됐다.

연차휴가를 활용해 연중 '금토일' 또는 '토일월' 휴가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연차휴가는 근로기준법상 해마다 회사가 직원에게 주도록 규정한 유급휴가다. 1년 중 80% 이상을 근무한 경우 15일을 보장해야 하며 근속기간에 따라 2년마다 1일씩 추가돼 최대 25일이 주어진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월디스투어에 근무하는 김효진씨(25)는 "보통 직장인들이 금요일 연차를 내고 '금토일' 휴가를 이용하지만, 월요일 연차를 내고 '토일월'로 가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과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특급호텔의 경우 1박에 주말 기준 50만원이라면 '일월'은 주중 기준으로 약30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며 "같은 룸 컨디션임에도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호텔스닷컴 등 OTA(Online Travel Agency) 사이트마다 가격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발품해서 찾다보면 저렴한 가격의 원하는 호텔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비수기 항공권 구매 요령으로 "항공권은 공급 개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인기가 많은 기간에는 사람들이 몰려 항공권 가격이 높아진다"며 "프로모션을 이용하거나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을 날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출발일 기준 3개월 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해당 현지 국가의 공휴일과 일정이 겹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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