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익까지 대전 교내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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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익까지 대전 교내 집단감염 우려
  • 송영훈 기자
  • 승인 2020.07.0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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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중 1명이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에서 공익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느리울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2일 대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중 1명이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에서 공익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느리울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2일 대전시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 근무 공익근무요원을 포함,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학교내 집단감염 확산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123, 124번 환자는 부자지간으로 어머니 등 가족 모두가 관저동에 있는 대전서머나교회 교인이며, 성가대 및 찬양팀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어 교회로의 감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어머니는 유성구 전민동 소재 모 의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다 막내 자녀가 서구 소재 모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파악돼 이들의 검사결과 여부에 따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어 시 보건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124번(느리울초 공익근무) 환자의 어머니의 검사결과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부자지간인 123번(LG유플러스 직원·대전오류사옥 2층 근무)과 124번의 기초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124번이 증상발현이 먼저 있었고 124번보다 앞서 어머니가 더 먼저 증상 발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어머니에 대해) 즉시 검사에 들어갔으며, 이날 밤 8시 전후로 결과가 나온다. (확진판정 시) 어머니 중심으로 감염원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일단 124번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해당 의원에 통보해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마쳤다.

특히 느리울초 공익근무요원인 124번 환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감기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학교 행정실에서 정상 근무한데 이어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조퇴를 하는 등 학교에서 교직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학교 감염 확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24번 환자는 출근과 동시에 발열체크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나는 괜찮다’라는 이른바 ‘셀프진단’으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대전느리울초는 이날 124번 환자 발생 직후 즉시 전교생 하교조치, 방역 소독, 폐쇄조치 등을 취한데 이어 오는 15일까지 전교생 모두 원격수업 진행을 결정했다.

시는 또 이들 가족이 서머나교회 내에서 성가대 등 일정한 역할을 맡아온 점을 감안해 향후 2주간 온라인 예배 조치를 한데 이어 이들이 참석한 지난달 28일 1부 예배 참석자 전원 검사를 받도록 교회 측에 통보했다.

시는 교인 전체에 대한 명단 및 CCTV영상을 확보해 밀접접촉 범위, 인원 등을 꼼꼼히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123번 환자 근무지인 LG유플러스 오류사옥에 근무하는 356명의 전 직원 가운데 우선 2층 근무 직원 70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은 일반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했으며, 직원들은 오전중 모두 다 귀가조치 됐다.

이들 직원들은 당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검사를 받게 된다.

시는 이밖에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막내 자녀가 서구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검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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