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둥 돌담길 60년만에 전 구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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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둥 돌담길 60년만에 전 구간 걷는다
  • 김성서
  • 승인 2018.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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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사관 점유하던 70m 개방
영국 대사관이 점유하고 있어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덕수궁 돌담길이 60년만에 전면 개방된다.뉴스1

영국 대사관 정·후문에 막혀 되돌아가야 했던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 개방된다. 덕수궁 돌담길 1.1㎞가 모두 연결되는 것은 60년만의 일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영국 대사관의 점유로 막혀있던 돌담길의 마지막 구간 70m가 7일부터 전면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가운데 일부(대사관 직원 숙소~영국대사관 후문 100m)가 개방된데 이어 나머지 70m(영국대사관 후문~정문)도 개방되는 것이다.

덕수궁 돌담길 1.1㎞ 가운데 170m는 1959년부터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왔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 중구청 등의 협조를 받아 영국 대사관 측과 개방을 협의해 이날 돌담길 구간을 모두 연결하게 됐다.

특히 영국 대사관 측은 보안을 이유로 개방을 꺼려했으나 시와 문화재청은 담장 안쪽으로 길을 새로 만든 뒤 출입구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영국 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다시 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를 설치해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또 중구청과 함께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주변과 어울리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경사로는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평평한 곳의 흙 포장을 다시 했다. 더불어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목재 난간을 새로 설치했다.

전 구간을 항상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야간 덕수궁 건물들의 안전 등을 고려, 덕수궁 관람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한다. 덕수궁이 휴무하는 매주 월요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덕수궁돌담길 연결을 위해 오랜 협의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개방되는 길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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