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연변이 등장?…“일반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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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돌연변이 등장?…“일반적 현상”
  • 최정 기자
  • 승인 2020.03.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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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RNA바이러스 변이 잦아…과도한 염려 불필요”
“폐렴주사로 피해막자” 주장엔 “피해 예방 근거 없어”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돌연변이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폐렴주사를 맞아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RNA바이러스의 빠른 변이는 일반적 현상이며, 폐렴주사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거나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 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크기는 80~100㎚ 수준이다. 

中연구진 “코로나19 바이러스 S‧L형 진화”

최근 중국 연구진은 중국과학원의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속도와 증상 발현 정도가 다른 두 종류(S형‧L형)로 진화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명국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분석과장도 지난 5일 중국과학원의 S·L형의 분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RNA바이러스인 코로나19 특성상 여러 변이가 일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소속 김세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박사는 “일반적으로 RNA바이러스 자체가 DNA바이러스에 비해 변이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변이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만큼 뭐라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지금으로선 과도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육군 53사단 7765부대 1대대 장병들이 지난 9일 오후 울산시립노인병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육군 53사단 7765부대 1대대 장병들이 지난 9일 오후 울산시립노인병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폐렴주사 직접적 관련 없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폐렴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폐렴주사를 맞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손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폐렴주사로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없고, 폐렴 예방에도 도움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주사와 코로나19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폐렴주사는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감염 예방 백신이지만, 코로나19는 새로 생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만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지난 7일 ‘코로나19 과학적으로 알아보기’ 영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폐 손상 공포증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완치된 사람들의 상태를 보면 대부분 후유증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극히 일부 중증 환자들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폐에 염증이 생겼다가도 회복이 된다”며 “코로나19는 중증으로 이행되는 비율이 메르스나 다른 코로나 질환에 비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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