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오늘 AI바둑 ‘한돌’과 은퇴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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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오늘 AI바둑 ‘한돌’과 은퇴대국
  • 최정 기자
  • 승인 2019.12.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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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 기력 4500 추산…인간 9단은 평균 3500
실력차 인정…‘치수고치기’로 3번기 대국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NHN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과 18일부터 은퇴대국을 펼친다.

프로기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과 토종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18일 이세돌 9단의 은퇴대국인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vs한돌’ 1국이 열린다. 18~19일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21일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한돌은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해온 NHN이 자체 개발해 2017년 12월 출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출시 초기 한돌은 사람이 둔 기보로 학습한 정책망(다음 후보 수를 결정하는 딥러닝 모델)으로 후보 수를 선택한 후, 자가 대국을 한 기보로 학습한 가치망(승리 확률을 구하는 딥러닝 모델)을 통해 승리 확률을 얻어 다음 수를 예측했다. 하지만 2019년 현재 버전인 한돌 3.0은 사람이 둔 기보를 보지 않고 자가 대국으로 생성한 기보를 반복 학습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한돌은 2.1 버전 시절이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등 국내 유수의 프로기사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NHN은 기력을 측정하는 ‘엘로 레이팅(Elo rating)’으로 평가할 때 한돌 3.0의 기력이 4500을 넘는다고 추산한다. 인간 9단은 평균 3500 정도로 평가된다.

이에 이세돌 9단과 한돌의 대국은 이 9단이 흑을 잡아 두 점을 깔고 시작하는 ‘치수고치기’로 치러진다. 한돌의 실력이 높다는 걸 인정하고 대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만약 이 9단이 1국에서 승리하면 2국은 치수 없이 맞바둑으로 열린다. 2국에서 이 9단이 또 승리하면 3국에선 반대로 한돌이 흑을 잡고 2점을 깔고 시작한다.

반대로 1국에서 이 9단이 진다면 2국에서는 이 9단이 3점을 깔고 시작하고, 2국에서 또 지면 3국에서는 4점을 깔고 대국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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