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조직에도 염증…전북대 연구팀 동물실험서 확인
임산부가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태아의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출생 후에도 질병이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는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와 송미정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이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태아 및 생후 동안 조혈줄기세포 발달과 노화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혈액종양내과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루케미아(Leukemia)’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폐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도 활성산소와 염증을 유발하며, 이 같은 증상이 조혈줄기세포 노화 및 골수증식성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2년간 임신한 실험쥐를 초미세먼지에 노출시켜 연구한 결과, 태어난 생쥐의 골수 내 조혈줄기세포가 지속적으로 노화된다는 것과 이 생쥐가 늙어감에 따라 골수증식성 장애를 가질 확률이 36%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말초신경으로 침투 가능해 혈액을 통해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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