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태아 골수증식성 장애 위험 ↑
상태바
엄마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태아 골수증식성 장애 위험 ↑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2.05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아 조직에도 염증…전북대 연구팀 동물실험서 확인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가 출생한 뒤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임산부가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태아의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출생 후에도 질병이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는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와 송미정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이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태아 및 생후 동안 조혈줄기세포 발달과 노화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혈액종양내과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루케미아(Leukemia)’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폐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도 활성산소와 염증을 유발하며, 이 같은 증상이 조혈줄기세포 노화 및 골수증식성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2년간 임신한 실험쥐를 초미세먼지에 노출시켜 연구한 결과, 태어난 생쥐의 골수 내 조혈줄기세포가 지속적으로 노화된다는 것과 이 생쥐가 늙어감에 따라 골수증식성 장애를 가질 확률이 36%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말초신경으로 침투 가능해 혈액을 통해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