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사병 쇼크…질본, 감염병 위기 ‘관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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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흑사병 쇼크…질본, 감염병 위기 ‘관심’ 유지
  • 최정 기자
  • 승인 2019.11.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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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입 가능성 높지 않고 항생제 비축량 등 대응역량 충분”
마다가스카르 등 발생지 여행 주의…손씻기 등 위생수칙 지켜야
2016년 3월 기준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질병관리본부(질본)가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신속위험평가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등을 여행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중국 언론들은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흑사병 환자가 2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년 부부로 알려진 이들은 베이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트는 폐스트균에 감염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된다. 14세기 유럽에서 발생해 유럽인구의 3분의 1 수준이 2500만명을 숨지게 한 질병으로 악명이 높다. 최근에도 꾸준히 발생해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60명이 사망한데 이어 2017년에도 24명이 숨졌고, 중국에서도 간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병원. 차이신 제공

질본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페스트 환자 유입 가능성이 낮고, 환자가 유입돼도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대응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 보건당국,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질본은 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 등 페스트 발병이 보고된 지역을 방문할 때는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동물사체를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와는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페스트는 감염되더라도 이틀 안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한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본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본 콜센터(1330)나 보건소 등에 연락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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