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에 배양하는 암세포 시료 분석 정확도 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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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 배양하는 암세포 시료 분석 정확도 58% ↑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1.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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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연구 위한 종양조직 부족해 쥐 조직에 증식‧활용
연세대 연구진, 사람·쥐 유전체 서열 차이 이용 분석
암세포 시료 분석을 위해 인간의 종양조직을 쥐 조직에 배양, 증식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의 암세포와 주의 세포가 함께 섞여, 암세포 분석과정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암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암세포 시료 분석의 정확도를 기존보다 높인 분석법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상우 연세대 의과대 교수팀이 암세포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환자유래모델(PDMS·patient-derived models)’에서 생길 수 있는 돌연변이 분석 오류 등을 찾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암 치료‧연구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나 약물검사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환자의 종양조직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종양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암세포 조직의 양이 제한돼, 쥐의 세포나 살아있는 쥐의 체내에 암세포를 증식해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암세포와 쥐의 세포가 함께 섞여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생긴다.

연구진은 우선 쥐의 정상 세포가 인간 유전변이 분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쥐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모든 유전자 서열 차이를 찾고 이를 ‘하마’(HAMA·human-genome aligned mouse allele) 라고 명명했다. 분석과정에서 하마가 나타나면 질병 관련 유전 변이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이때 유전체 정보로 인한 오류가능성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암 관련 돌연변이 데이터베이스 중 생쥐를 이용한 PDMS에서 유독 하마의 관찰빈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하마 비율을 토대로 PDMS에 섞여 있는 쥐 세포의 비율까지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50가지가 넘는 가상 오염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분석을 수행해 최적 오염 배제 방법을 밝혔다. 그러자 기존 분석 방식 대비 정확도가 약 58% 정도 높아졌다.

김상우 교수는 “체외에서 보존·증식된 환자 암세포 시료의 유전체 분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바로잡아 앞으로 더욱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일 유전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에 실렸다.

연세대 의과대 연구진. 조세영 연구원, 김상우 교수, 김은영 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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