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건강도우미]면역세포 항암능력 키워주는 ‘핵산 복합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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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건강도우미]면역세포 항암능력 키워주는 ‘핵산 복합물질’ 개발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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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인식 단백질 조각-면역 증강 DNA 조각 복합물질 제작
면역세포 증식‧종양 성장억제 확인…“항암연구‧백신개발 기대”
핵산 복합물질(INA)에 의한 항암효과 확인. 곽민석 교수 제공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의 항암능력을 높이는 핵산 복합물질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부경대 화학과 곽민석 교수와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진준오 교수 공동연구팀이 암세포 인식력을 높일 단백질 조각과 면역 증강효과가 있는 DNA 조각을 탑재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 면역치료 핵산 복합물질(INA‧immunotherapeutic nucleic acid)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핵산에는 DNA와 RNA가 있다. 이 가운데 DNA는 유전정보를 저장해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유전물질이다. 최근에는 DNA를 나노구조물의 구성단위나 약물전달체로 활용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단백질 조각과 면역세포를 자극할 핵산물질 등 생체분자들로 복합물질을 합성했다. 구(球)형으로 자가 조립되는 지질 DNA에 암세포 인식력을 높일 단백질 조각과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DNA 조각(CpG서열)을 탑재해 복합물질을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물질을 흑색종에 걸린 생쥐모델에 투여한 결과 생쥐의 면역세포(T세포)가 증식하고,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사이토카인(Cytokine)’이 분비됐다.

연구진은 생쥐의 흑색종 및 상피세포암종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복합물질은 DNA 조각을 이용해 서열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생체 내에 존재하는 DNA 조각, 지질 사슬 등을 사용함으로써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어 항암 연구는 물론 백신 개발을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지난 1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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