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달린다]올해 대전 수소버스 도입 ‘0대’…시동꺼진 수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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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가 달린다]올해 대전 수소버스 도입 ‘0대’…시동꺼진 수소산업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10.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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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도입…울산 등 5곳도 사업 추진중
대전시 환경부 시범사업 고배후 자체계획 부진
충전소 건립도 과제…“2022년까지 50대 운행 계획”
서울과 울산시에 시범 보급된 수소전기버스
서울시과 울산시에 시범 보급된 수소버스

정부가 ‘수소경제 선진국’을 선포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수소버스 도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수소버스 도입 계획이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해 1만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와 수소 운송수단 보급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울산시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버스가 노선 운행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시가 수소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대전시 또한 수소차 보급 지원 사업에 나서며 수소경제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5월과 7월 세 차례에 걸쳐 수소차 보급사업에 나섰다. 5월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시 제1호 수소충전소인 학하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소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그러나 수소차량 보급과 관련해 대전시가 올해 시내버스로 도입하는 수소버스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전시는 환경부가 공모한 수소버스 시범운행 사업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 사업에서 서울, 광주, 울산, 충남 서산아산, 경남 창원 등 6개 도시가 수소버스 시범운행지로 선정됐다. 창원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가 투입됐고, 나머지 지자체들도 올해 안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는 2022년까지 자체적으로 수소버스를 도입, 시내버스로 운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여전히 내부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으로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5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도 내년 수소버스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대수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추경 예산 편성 및 수소충전소 건립 등 수소버스 도입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연내 대덕구 신대동 차고지에 준공 예정이던 수소충전소는 예산문제로 2020년까지 개소가 미뤄진 상태다.  

이밖에도 버스정책과는 별도로 대전시 스마트시티 정책 중 하나인 ‘리뉴(Re-New)과학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대덕특구 내 수소버스를 도입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마저도 현재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시 관계자는 “현재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가운데 검토 중”이라며 “검토 결과는 연말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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