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달린다]대전시-중도가스 '엇박자'...2호 수소충전소 건립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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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가 달린다]대전시-중도가스 '엇박자'...2호 수소충전소 건립 안갯속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8.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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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9월 완공"vs 건립업체 중도가스 "준공날짜 미정"
6월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해당 노르웨이 업체 중도가스에 기술제공
관리감독 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련업계, 안전 관련 제도적 보완장치 검토 중”
지난 5월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대전 유성구 학하 수소충전소에서 열린 ‘대전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차량에 수소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5월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대전 유성구 학하 수소충전소에서 열린 ‘대전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차량에 수소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가 수소차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건립과 관련 시와 건립 업체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대전시는 ‘스마트 제로 에너지 대전 3050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수소차 보급과 함께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곳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일반 시민에 수소차량 111대를 보급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유성구 학하동에 ‘제1호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잦은 고장과 짧은 영업시간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대전시는 오는 9월 대전 두 번째 수소충전소인 중도가스 수소충전소가 완공됨에 따라 수소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당초 7월 완공을 계획하던 중도가스 복합충전소 개소시기를 오는 9월로 늦췄다. 

7일 대전시 관계자는 “오는 9월 대성동에 민간주도 수소충전소가 완공된다”며 “시에서는 시민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급적 시기에 맞춰 개소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 측 확인 결과 수소충전소 건립 시기는 사실상 미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고 있는 기체연료 업체 중도가스(주) 관계자는 7일 “9월 개소에 대해 확답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준공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 6월 10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수소충전소 폭발사고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폭발사고로 두 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차량이 파손됐다. 문제는 중도가스 수소충전소에 수소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가 폭발사고를 낸 노르웨이 수소충전소에 장비와 수소를 제공하고 있는 수소 충전 솔루션 기업 ‘넬(Nel)’의 한국법인인 ‘넬 코리아’라는 점이다. 

수소충전소의 시설 안전성과 관련해 기술검토를 맡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노르웨이 폭발사건으로 인해 대전수소충전소 건립이 보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충전소가 LPG와 수소를 함께 다루는 곳이기도 하고 (노르웨이 수소기업인 넬의 기술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경우다 보니 안전과 관련해 계속해서 관련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르웨이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제도적으로 어떻게 보완을 해야 할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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