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심뇌혈관질환 위험 크다
상태바
‘저녁형 인간’ 심뇌혈관질환 위험 크다
  • 최정
  • 승인 2019.07.15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 등 ‘아침형 인간’보다↑
“음주‧과식할 가능성 크고 대사장애 위험도”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 일찍 일어나 생활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늦게 일어나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 일찍 일어나 생활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잠자리에 늦게 드는 사람은 야식으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하루 생활리듬이 깨져 대사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권유진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1984명의 내원객을 설문조사를 토대로 아침‧중간‧저녁형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각 그룹에서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 특성을 동일하게 맞춘 145명씩 총 435명의 체내 지질수치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아침형과 중간형의 총콜레스테롤은 197.9㎎/dL, 196.0㎎/dL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저녁형은 207.8㎎/dL으로 아침형‧중간형보다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은 105.6mg/dL, 중간형은 107.0mg/dL으로 유사했지만 저녁형은 124.3mg/dL으로 더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저녁형이 가장 높았다.

세 그룹의 수면시간과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당뇨 등 질병력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전반적인 지질지수에서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녁형 인간은 음주와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리피돌로지’(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