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다음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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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다음달 재개
  • 김성서
  • 승인 2018.09.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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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3년만…3개월간 진행
남측, 씨름 유네스코 공동증재 등 제안

남북이 2015년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재개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제공

2015년 이후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의 남북공동발굴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위원장 홍순권)는 지난 6일 개성에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통일부(장관 조명균) 등과 함께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 재개를 위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남북 관계자들은 이번달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3개월간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와 유적 보존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2일 남북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착수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우선 훼손이 심한 ‘만월대 중심 건축군 서편 축대 부분’부터 공동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남북의 전문가들이 보존정비방안을 논의, 축대 부분의 정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자연지세를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가 특징이다. 이에 남북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7차례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만월대 전체 부지는 25만㎡로, 당시 발굴은 3만3000㎡ 규모의 서부건축군에서만 진행돼 약 57% 정도 발굴이 이뤄진 상태다. 총 7차에 걸친 조사에서 40여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1만6500여점의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실무협의에서 남측 관계자들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제안했다. 더불어 평양 고구려고분 남북 공동발굴,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 유적조사 및 학술회의,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사업 등도 북측에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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