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2세 아동 15% 제때 충치 치료 못 받아”
상태바
복지부 “12세 아동 15% 제때 충치 치료 못 받아”
  • 김찬혁
  • 승인 2019.06.02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충치 개수 1.84개…OECD 평균보다 0.64개 많아
56.4% 영구치에 충치…소득 낮을수록 치아건강 나빠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 뉴스1

우리나라 12세 아동들의 평균 충치 개수가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0.64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비율이 15%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만 5세 아동 9784명과 만 12세 청소년 2만2371명 등 총 3만215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12세 아동 56.4%가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다. 영구치의 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 홈메우기를 받은 비율은 60%였다. 치과에서 치료받은 영구치 개수는 2.34개로 조사됐다.

잇몸 염증 상태를 확인하는 치은탐침검사에서 피가 나온 비율은 12.1%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26.9%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치석 비율도 2000년 26.8%에서 지난해 6.6%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치과에서 진료받은 비율은 71%이며, 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미충족치료필요율은 15%였다. 이는 2010년 32.4%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12세 아동들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 부족 56.6%, 가벼운 증상 25.%, 진료에 대한 무서움 10.2% 순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집이 가난한 아동일수록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제 상태가 낮은 그룹의 높은 그룹에 비해 미충족치료필요율이 2배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국내 아동들의 구강 건강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를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