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저소득층 ‘모바일뱅킹’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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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저소득층 ‘모바일뱅킹’ 소외
  • 김찬혁
  • 승인 2019.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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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험 70대 6.3%‧30대 87.2% 큰 격차
소득 많을수록 간편결제‧송금 이용률 높아
저연령층‧고소득자 인터넷전문은행 더 선호

연령대별·소득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비율. 한국은행 제공

최근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령이 높거나 소득이 적을수록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 발전으로 인한 격차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70대 이상 응답자 중 최근 3개월 이내에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3%에 불과했다. 이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87.2%, 76.2%가 ‘이용했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20대는 76.3%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에서 51.0%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60대에서 18.7%로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70대 이상 노인은 0.1%에 불과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 청년층에서는 ‘대체 가능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이용률은 소득 수준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연 소득 6000만원 초과자의 간편결제·간편송금·휴대폰 소액결제·앱카드 사용 비중이 연 6000만원 이하 소득자들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 6000만원 이상 소득자들의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비율은 42.9%로 나타났다. 반면 연 4000만~6000만원 소득자의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비율은 32.7%, 2000만~4000만원 소득자의 경우 29.4%, 연 2000만원 미만 소득자에선 29.2%로 점차 하락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도 연소득 6000만원 초과자가 42.7%로 가장 높았다. 4000만~6000만원대는 39.9%, 2000만~4000만원대는 19.0%, 2000만원 미만은 6% 순이었다.

연령대별·소득별 일반은행 대비 인터넷전문은행 선호도. 한국은행 제공

또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 중복 이용자 중 56.0%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12월 19세 이상 성인 259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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