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컨슈머의 등장’ 고령소비자 상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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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컨슈머의 등장’ 고령소비자 상담 증가세
  • 김찬혁
  • 승인 2019.05.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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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 전년대비 1만258건 증가
주식투자 자문 378%·모바일 서비스 91.4% 상담 증가
연도별 고령소비자 상담 현황(2017~2018). 한국소비자원 제공

가구부터 스마트폰, 주식·투자까지 소비품목을 꼼꼼히 따져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직접 문의하는 똑똑한 고령소비자, 일명 ‘실버 컨슈머’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이 7만7588건으로 전년 대비 15.2%(1만258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상담은 79만5882건에서 79만2439건으로 약 3443건(0.4%) 감소했지만, 고령소비자의 상품 문의는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 ‘실버 컨슈머’의 증가율은 지난해 60대 이상 인구 증가율(4.9%)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령소비자가 가장 많이 문의한 상품 5가지를 품목별로 보면 △침대 5780건 △이동전화서비스 2919건 △상조 서비스 2380건 △주식·투자자문 1970건 △스마트폰·휴대폰 1947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령소비자가 가장 많이 상담한 품목은 ‘침대’였다. 최근 1군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 침대’ 공포가 확산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령소비자의 침대 수거·교환·지연 등 관련 불만이 무려 2072.9%나 폭증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식·투자자문 상품과 인터넷·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에 대한 고령소비자의 상담 문의도 각각 378.2%, 91.4%씩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에 전화를 거는 고령소비자의 성비는 남성 57.8%, 여성 42.2%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특수판매 부문과 관련해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이용 비중은 27.3%로 전년보다 4%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문판매 비중은 2017년보다 3.6%p 줄어든 18.2%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고령소비자의 상담이 가장 많은 상품은 주식·투자자문(300건)이었으며 이어 국외여행(292건), 의류·섬유(247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73건), 건강식품(149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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