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4% “내집 필요하지만 마련 불가능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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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44% “내집 필요하지만 마련 불가능해 보여”
  • 김찬혁
  • 승인 2019.05.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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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경제수준에 따라 ‘내 집 마련 가능성’ 인식 차이
취업 여부·성별따라 차이…‘청년 주택난’ 현실 지적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가 담겼다. 뉴스1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자가 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청년 주택난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가 담겼다.

미혼남녀 가운데 ‘반드시 집을 소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1%로 가장 많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응답한 비율도 4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0.7%, 기타 0.2% 등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주택의 필요성과 소유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부모의 재산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부모님의 경제수준이 ‘상’인 그룹에서 ‘내 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53.7%로 가장 높았고 중위 그룹에서는 44.5%, 하위 그룹은 37.7%로 점차 낮아졌다.

반대로 ‘내 집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부모님의 경제수준이 ‘하’인 그룹에서 가장 높은 비율(49.8%)로 나타났고 중위 그룹 44.5%, 상위 그룹 33.4%의 수치를 보였다.

취업 여부에서도 내 집 마련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취업자의 경우 46.4%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를 가진 반면, 미취업자의 경우 37.7%였다.

성별로는 ‘필요하다’는 응답에 남성 47.8%, 여성 41.5%가 답해 남성 응답이 더 많았고,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에는 남성 42.1%, 여성 46.6%로 여성 응답자가 더 많았다.

내 집을 마련할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는 ‘경제적으로 부담할 능력이 충분할 때’가 72.5%로 가장 높았고 ‘결혼할 때 무리해서라도’라고 응답한 비율은 18.5%였다. ‘아이가 생겼을 때’라고 답한 비율은 9.1%로 나타났다.

자가 주택과 관련한 인식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거주자의 47.1%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고 응답해 광역시(41.8%), 그 외 시도(39.1%)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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