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절단‧골절…연구실 안전사고 3년간 7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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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절단‧골절…연구실 안전사고 3년간 700건
  • 김찬혁
  • 승인 2018.10.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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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기업부설 연구소 연간 230건 발생
안전관리비 年 4400억원 지출에도 사고 근절 안돼

26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가 총 696건으로 드러났다. 뉴스1

국내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70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과 종아리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심한 경우 손가락이 절단된 사례도 있어 안전사고 근절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9월까지 국내 대학교, 정부출연연구기관, 기타 연구기관,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발생한연구실 안전사고는 총 696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270건, 2017년에 260건, 2018년에는 9월까지 166건으로 집계돼 연간 평균 230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에는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황산류 시약을 폐기하던 한 연구권이 시약병을 떨어트려 손과 종아리에 화상을 입었다. 지난 1월에는 포항대에서 실험을 위해 테이블의 발판을 세우는 과정에서 구조물에 참여자의 손가락 끝마디가 끼여 골절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달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국수 제조기 롤러에 연구원의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연구실 안전관리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례는 94건이었다. 가장 많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기관은 대학교로 55건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기업부설 연구소 32건, 기타연구기관 7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6년 기준 4307개 기관이 연구실 안전관리비 명목으로 4400억원을 지출했지만 안전사고 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의 종합적인 안전사고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직 의원은 "대학, 출연연, 기업을 가리지 않고 매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구실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우수인력이 뜻밖의 사고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연구실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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