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한국인 1500명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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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한국인 1500명 발묶여
  • 김찬혁
  • 승인 2018.10.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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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리 교민‧여행객 인명피해는 없어”
사이판 공항 폐쇄…26일 공항 재개여부 결정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현지시간) 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했다. 위투는 사이판을 포함해 15개섬으로 이루어진 마리아나제도를 시간당 최대풍속 290㎞의 속도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갈무리

사이판을 통과한 태풍 위투(YUTU)로 인해 우리 여행객 최대 1500명의 발이 묶였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현지시간) 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했다. 위투는 사이판을 포함해 15개섬으로 이루어진 마리아나제도를 시간당 최대풍속 290㎞의 속도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이판 공항 인근 지역에서 전신주와 도로 등 기반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지역에 단전 및 단수가 발생했다. 길거리의 나무가 뽑히고 호텔의 낮은 층은 물에 잠기는 등 태풍의 위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마리아나 제도에 도착한 위투는 단 하루만에 카테고리 1에서 5로 위력이 강해져 피해가 더 컸다. 바람의 세기를 기준으로 태풍을 분류하는 국제기준으로 가장 높은 등급의 카테고리5는 주거지와 산업 건물의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며 침수로 해안저지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정도다. 2003년 한국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가 한반도 상륙 당시 카테고리5로 분류되었다.

외교부는 현재 집계된 우리교민 및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으며 항공기 운항 취소로 다수 여행객들이 호텔 등 숙소에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의 발이 묶였다"며 "항공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규모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1300~15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항 폐쇄 기간에 따라 발이 묶인 우리 국민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됐으며 26일 오전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제25호 태풍 위투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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