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26만건 불법 공유…‘어른아이닷컴’ 운영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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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26만건 불법 공유…‘어른아이닷컴’ 운영자 구속
  • 최정
  • 승인 2019.05.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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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음란물 올리고 도박‧성매매 배너광고로 부당이득
해외 서버 두고 콘텐츠 무단복제…한달 780만명 접속
사이트 바꿔가며 범행…美국토안보부와 공조수사‧검거
제2의 밤토끼로 불린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 일당의 범행 개요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국내 최대 웹툰 불법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된 후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부당이득을 챙긴 ‘어른아이닷컴’ 운영자가 구속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3일 지적재산권 침해(저작권법 위반), 음란물 유포(정보통신망법 위반), 성매매 알선(성매매처벌법) 혐의로 불법 웹툰공유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 겸 AK(Adult&Kids) 대표 김모(38)씨와 이사 최모(45)씨, 부대표 이모(4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관리를 담당한 프로그램 개발자 정모(40)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어른아이닷컴은 밤토끼 폐쇄후 ‘제 2의 밤토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중국 위하이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며 웹툰 저작물 26만여편과 음란물 2만여건을 게시했다. 또 도박‧성매매업소 배너광고료 12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다.

어른아이닷컴은 하루 30만명, 한달에 무려 78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에 사이트 서버를 두고, 사이트가 차단되면 도메인을 바꿔 회원들에게 공지하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와 수사공조를 통해 불법 사이트 8개가 같은 운영자에 의해 관리되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마포구의 한 빌라에서 거주하고 있던 운영자 김씨와 최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현재 불법 사이트들은 폐쇄조치한 상태다. 또 김씨 등의 부당이득은 환수조치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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