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80범’ 전국 돌며 수십차례 무전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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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80범’ 전국 돌며 수십차례 무전취식
  • 최정
  • 승인 2019.05.2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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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달라” 눈물…구속영장 기각 이틀만에 또 범행
지난 9일 무전취식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 용서를 구한 40대 남성이 영장기각 이틀만인 지난 11일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아 또 적발됐다. 뉴스1

전국을 돌며 무전취식을 벌인 40대 남성이 판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지만 풀려난 지 며칠 만에 택시비 2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또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전국을 돌며 수십차례에 걸쳐 숙박‧교통‧식비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무전취식 등 전과 80범의 A(45)씨는 5일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서 3만2000원의 고기값과 여관 숙박비 6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광주지방법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판사 앞에서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다며 용서해 준다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판사는 A씨가 지불하지 않은 금액이 소액이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듯한 모습에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A씨는 영장기각 이틀 만에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또 붙잡혔다. 지난 11일 경기 안양에서 대전 복합터미널까지 이동하며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택시비 20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이 외에도 전국 곳곳 식당과 술집을 돌며 무전취식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달 새에만 평택, 부산, 대구, 수원 등 각지를 무일푼으로 전전했다. 금액이 소액인데다 “지갑을 잃어버렸다”거나 “나중에 가져다 주겠다”는 말에 업주들은 A씨를 신고하지 않고 봐주거나 화를 내며 쫓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간 상습적으로, 그것도 영세사업장만 골라 사기행각을 벌인 점으로 볼 때 이번에는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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