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병천 교수 아들입학‧연구비 부정집행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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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병천 교수 아들입학‧연구비 부정집행 조사”
  • 최정
  • 승인 2019.05.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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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입시문제 직접 출제하려다 제지
논문저자에 고교생 아들 이름 올리기도
동물 불법복제‧학대의혹 이어 또 논란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불법적 동물복제실험 의혹을 받은 서울대 이병천 교수가 이번에는 아들의 대학원 입시부정 의혹과 연구비 부정집행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비윤리적 동물복제 의혹을 받았던 서울대 이병천 수의대 교수가 이번에는 아들의 대학원 입학문제를 직접 출제하려 시도하고, 연구비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으로 서울대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 교수의 입학비리 및 연구비 부정집행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2019학년도 전기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입시에서 입학고사 문제를 직접내려고 했다가 수의대 내부의 문제제기로 철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교수는 또 논문 공동저자 명단에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의 이름을 올리고 500여만원의 연구비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각 부처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모두 문제가 엄중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시험문제 출제는 실행되지 않아 징계를 내리기 어렵다”며 “논문 공동저자, 부당한 연구비 지급은 복잡한 사안인 만큼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병천 교수는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한 복제견을 실험에 사용하고 학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이 교수가 ‘스마트 탐지견’ 연구라는 명목하에 동물실험이 금지된 ‘사역견(使役犬)’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동물실험을 진행했다고 반발했으나,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동물학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는 지난달 이 교수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스마트탐지견 개발연구’를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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