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갈림길’ 서울 자사고 현장평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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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갈림길’ 서울 자사고 현장평가 돌입
  • 최정
  • 승인 2019.05.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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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13개 학교 한달간 평가
자사고 학부모 “지정취소 절대 불가”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평가 기준 수정 및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13개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결정을 위한 현장평가를 7일부터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평가기준에 불만을 표하며 자사고 폐지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서울 22개 자사고 학부모 모임인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 취소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이대부고를 시작으로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핵심인 학교별 현장평가를 한달간 진행한다. 현장평가는 운영성과 보고서 등 서면 평가를 보완하는 것으로, 교수‧전직 교장‧시민단체 관계자 등 10명의 평가단이 진행한다.

하지만 자사고 학부모들은 일부 평가지표가 자사고 탈락을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연합회는 성명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는 자사고 폐지 기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자사고 폐지를 목적으로 한 부당한 평가지표도 즉각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자사고 재지정 평가와 관련한 모든 회의록과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달 11일 조희연 교육감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을 알리며 당시 조 교육감의 일부 발언을 문제삼기도 했다.

연합회는 “조 교육감은 이번 면담에서 지난해 11월 서울교육백서를 낼 당시 자사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이 아니라면 강제적 전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런데도 면담 도중 재지정 평가를 통해 일부 자사고는 탈락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는데 이런 교육감 태도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조 교육감이 면담 자리에서 자사고가 학교서열화 주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고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는 수가 적고 손보기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연합회와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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