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돕는 착한남편”…예능 性 고정관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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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돕는 착한남편”…예능 性 고정관념 여전
  • 최정
  • 승인 2019.01.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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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엔 일-가정 양립‧슈퍼우먼 이미지 부각
男 ‘바깥일’ 女 ‘집안일’ 고정관념 재생산
프로그램 중심출연자 성비도 남성 우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조사한 '방송 프로그램 양성평등실태조사'에 따르면 예능프로그램이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재생산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예능 프로그램 남녀 출연자 성비와 프로그램 내 역할 분담이 여전히 남성 중심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조사한 '방송 프로그램 양성평등실태조사'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의 남성 출연자는 608명으로 여성 362명보다 67.9%가량 많았다. 또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진행자 및 고정출연자 역시 남성이 493명으로, 여성의 252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용면에서도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남성은 바깥일을 담당한다'는 전통적 성 고정 관념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가사노동을 할 경우 '착한 남편', '가정적인 남편' 등으로 부각하는 반면 여성의 '일가양립'(일과 가정을 모두 세운다는 신조어)은 '슈퍼우먼'의 사례로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 외모를 두고 여성을 비하 또는 희화화하는 외모 지상주의적 태도도 여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조사결과를 참조해 성차별을 해소하고 평등한 사회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개사와 JTBC, TV조선, 채널A, MBN 등 4개 종합편성채널, tvN, MBC Every1 등 전문편성채널에서 2018년 5월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높은 39개 예능 프로그램 각 2회 분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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