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뭉쳐달라” 한유총 5000명 ‘상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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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쳐달라” 한유총 5000명 ‘상복시위’
  • 최정
  • 승인 2018.10.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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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공공성강화 대토론회 검은복장 참석
“비리유치원 오명 쓰고 사지로 몰려” 정부 규탄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마친 뒤 귀가하는 버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30년간 아이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왔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청의 단순지적 사항으로 비리 유치원이 됐다. 더 이상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볼 자신이 없다. 그만 하려 한다.”

3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사립유치원 공공성강화 대토론회에 참석한 한 원장의 말이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예상 참석인원 3000여명 보다 2000여명이 많은 5000여명이 몰리면서 20분가량 지연됐다.

토론회는 기자 등 외부 관계자 출입을 금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연이 시작되자 검은색 복장의 원장들은 이학춘 동아대 교수와 김정호 전 연세대 특임교수의 강의를 경청했다.

원장들은 또 이번 기회에 자신들에게 맞는 재무회계 규칙을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폐원을 외치는 구호에 맞춰 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기립 박수를 치며 동참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 원장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정부도 국회의원도, 국민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자신뿐이다. 전국의 원장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피력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사립유치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야 할 언론이 정부 입장만을 대변해주는 현실에 화가 날 뿐이다. 우리가 살길은 전국의 모든 원장님들이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20분 시작한 토론회는 오후 4시가 지나 끝났다.

앞서 정부와 여당, 각 시도교육청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이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이후 한유총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 등 대책 마련에 나서자 폐원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특정 감사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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