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돈세탁’ 싱가포르 기업 제재…비핵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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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돈세탁’ 싱가포르 기업 제재…비핵화 압박
  • 최정
  • 승인 2018.10.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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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업인 수배‧선박 등 제재대상 지정
美언론 “北 자금줄 지속 차단 대북 압박”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싱가포르 국적자 1명과 회사 2곳, 선박 2척을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북한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선박, 개인 1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이들은 미국의 금융망을 이용해 북한과 수백만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적자 1명과 회사 2곳, 선박 2척을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탄위벵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인 위티옹(Wee Tiong) 사와 WT마린(WT Marine) 사도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추가됐으며 불법행위에 동원된 이 회사 소속 선박 두 척 (JW JEWEL, NYMEX STAR)도 함께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탄위벵과 그의 회사가 북한 당국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불법 거래를 자행해왔다"면서 "돈세탁 공모와 위조품이나 위폐 제조, 대량현금 밀반입, 마약 밀거래를 비롯한 수많은 중대한 불법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인과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도 미국 정부에 의해서 동결된다.

이날 미 법무부는 탄위벵의 이 같은 혐의 내용을 공개한 뒤 미 연방수사국(FBI)을 통해 지명수배 조치를 취했다. 지명수배 전단지에는 탄위벵의 생년월일과 신체적 특징과 함께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등의 정보가 담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탄위벵과 그의 공모자들은 북한을 대신해 미국 금융체계를 통해 돈세탁을 하려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 세계 정부와 금융 기관들이 이러한 유형의 움직임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므느신 장관은 "미국 정부는 이러한 기만적인 행위들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제재를 집행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둔 지난 4일 북한과의 무기 및 사치품 불법 거래를 이유로 터키 기업 한 곳과 터키인 2명, 북한 외교관 1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한 이후 21일 만이다.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통해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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