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리유치원’ 명단공개 학부모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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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리유치원’ 명단공개 학부모 분통
  • 최정
  • 승인 2018.10.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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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교육청 감사 적발된 1878곳 명단공개
회계부정‧불법시설 운영‧부실한 위생관리 등 적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1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들의 명단이 공개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벌인 감사결과 전국 1878곳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있었다며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중에는 회계부정, 불법시설 운영, 부실 위생관리 등 심각한 비위 행위로 적발된 유치원들도 있었지만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로 적발된 유치원들도 포함됐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적립이 허용되지 않는 교직원 복지적립금 명목으로 1억1800억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했다. 또 명확한 근거없이 아이들의 급식비를 7만원 정액으로 징수해 시정통보를 받기도 했다.

인천의 한 유치원은 교육업체와 짜고 실제가격보다 높여 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아 1300여만원을 편취했다.

유치원의 비위 사실과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되자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지역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비리 유치원’ 목록을 공유하며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해당 유치원에 항의전화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들은 교비로 원장 핸드백을 사거나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사립유치원의 경우 개인정보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비위 적발에도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왔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익적인 부분을 고려해 실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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