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지율 하락 무겁게 받아들여”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갤럽이나 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50% 밑으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2%로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9%), 서울(55%), 대전·세종·충청, 인천·경기(이상 49%), 부산·울산·경남(42%), 대구·경북(3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 전 지역에서 긍정률이 4~8%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93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16%)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423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선 이하로 떨어진데 대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