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관리 구멍…시험단계별 보안지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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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관리 구멍…시험단계별 보안지침 강화
  • 최정
  • 승인 2018.07.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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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올 1학기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데 이어 중간고사 시험지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시험지 복사본. 뉴스1 

서울, 광주, 부산 등 중·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잇따르며 학교생활기록부 내신 관리에 구멍이 뚫리자 교육당국이 시험단계별로 세부 보안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신은 대입에서 갈수록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학생부전형에서 핵심 평가자료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8월까지 교육청별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지침)을 전면 보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학업성적관리는 시·도 교육청이 만든 지침에 따라 학교가 자체 관리규정을 만들어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출제-인쇄-보관-시험' 등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시험관리 보안지침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교육부가 교육청별 지침을 검토한 결과 교육청에 따라 지침의 수준이나 분량이 천차만별이어서 시험단계별로 보안지침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출제와 보관단계에서는 특히 시험지 관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시험문항을 출제한 뒤에는 평가담당부서가 시험지와 문항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처럼 교과담당교사가 개별적으로 시험지를 보관하거나 PC하드디스크에 시험문항을 저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교육청이 협의하고 있다.

대전, 경남 등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학교마다 별도의 평가관리실을 설치해 시험지를 보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청별 여건을 감안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쇄실과 시험지 관련 시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것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8월까지 교육청별 지침을 보완하고 나면 2학기 중간고사 전인 9월까지 시·도 교육청이 관내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시험지 보안장소와 준비상황을 점검해 학교별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험지 유출 등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지침과 규정에 명시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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