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2.9%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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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2.9% 하향조정
  • 최정
  • 승인 2018.07.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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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증가…투자·고용부진도 우려
"상품·서비스 수출·민간소비 양호한 증가세는 이어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낮춘 2.8%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2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2018년 경제성장률은 2.9%, 2019년은 2.8%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다.

한은은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반도체설비 증설이 일단락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투자 부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설비투자가 지난해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업종의 투자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도 건물 착공면적 감소세로 소폭 둔화하는 등 투자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부진도 성장률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자동차·서비스업 등의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종 구조조정이 고용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는 18만명, 2019년에는 24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무역갈등 등 대외 여건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커진 점도 우려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의 고용여건 개선과 소비·투자 증대 등이 글로벌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나,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출에 이어 서비스수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민간소비도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고용여건 개선 지연,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수출과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져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1/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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