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또 줄인상…‘특약할인 폐지’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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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험료 또 줄인상…‘특약할인 폐지’ 검토도
  • 김성서
  • 승인 2019.05.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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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1~1.6% 인상…올해 두번째 인상
“노동연령 65세 상향‧중고차 시세하락 보상 확대”
하반기 보험료 추가인상‧할인율 축소 등 검토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1~1.6% 올리기로 한 가운데 각종 특약할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운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 인상률.뉴스1

악사(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최고 1.6% 오른다. 여기에 각종 특약할인을 없애거나 할인율을 낮출 예정이라 운전자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AXA)손보는 이날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 인상한다. 이후 다음달 6일 KB손해보험이 1.6%, 7일 삼성화재가 1.5%, 8일 한화손해보험이 1.5%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다. 다음달 10일에는 현대해상·DB손해보험·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1.0%·1.4% 올리고, 메리츠화재는 15일부터 보험료를 1.2% 올린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 1월 손해율이 악화됐다며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린 바 있다. 한 해에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손보사들은 대법원 판결로 육체노동자 취업 가능연한(노동가능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올랐고, 중고차 시세 하락분 보상 대상을 확대한 표준약관이 적용돼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은 노동가동연한을 65세로 상향하면 보험금 지급액이 약 125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험료도 1.2%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또 손보업계는 중고차 시세하락 보상 범위 확대로 대물 보험료 기준 최소 0.45~1.1%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한차례 더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2019년 1분기 실적발표회(IR)’에서 오는 8월 이후 세 번째 보험료 인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해에 보험료를 세 차례 올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할인특약 폐지 등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블랙박스 특약할인, 안전장치 설치 특약할인 등 각종 특약할인을 없애거나 할인율을 낮춰 손해율 상승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약할인 폐지 등은 고객 입장에서 사실상 보험료 인상과 다를 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무가입인 자동차보험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금융당국의 가격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 두 차례 보험료를 올렸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늘렸던 특약할인을 줄이는 방법으로 부족한 보험료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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