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 태운 강릉산불 ‘전기 촛불’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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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 태운 강릉산불 ‘전기 촛불’에서 시작”
  • 김성서
  • 승인 2019.05.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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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산림보호법 위반’ 60대 신당관리인 송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시작돼 동해시 망상까지 번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강릉산불의 발화 지점인 신당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있다.뉴스1

지난달 4일 산림 1260㏊ 등을 태운 강릉 산불은 마을 주민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설치된 ‘신당’의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신당관리인 A(65)씨를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신당 전기 기구의 관리를 소홀히 해 지난달 4일 오후 11시 40분께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5년 전부터 신당을 관리해온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신당 내 전기 촛불을 24시간 내내 켜두며 관리해왔다.

당시 신당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2m의 강풍을 타고 주변 야산으로 번져 동해시 망상동까지 퍼졌다. 이틀 동안 이어진 불로 축구장 1765개 면적에 달하는 1260㏊의 산림이 소실됐고 61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산불 직후 신당 내부를 발화부로 특정 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당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등 증거물을 제시하자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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