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내집’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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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내집’에서 산다
  • 김성서
  • 승인 2019.05.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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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점유율 57.7%…‘첫 내집’ 마련 7.1년 걸려
청년·신혼가구 “소득 20% 임대료로 부담한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보유한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보유한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기까지는 평균 7.1년이 걸렸고, 수도권에 집을 마련하려면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9년을 모아야 했다.

16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6만12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가점유율은 57.7%를 기록, 전년과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자가점유율은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방 도지역의 자가점유율은 68.3%로 1년 사이에 0.1%포인트(p) 늘었고, 지방 광역시는 1년 사이에 0.1%p 떨어진 60.2%로 조사됐다. 수도권 자가점유율은 49.7%에서 49.9%로 0.2%p 늘어나 과반을 목전에 뒀다.

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중인 자가보유율도 지난해 61.1%를 기록해 2017년(61.1%)에 이어 조사 이래 최대를 이어갔다. 도지역이 70.3%, 광역시63.0%, 수도권 54.2%였다.

청년·신혼부부 주거실태.뉴스1

결혼한 지 5년 이하인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은 48%, 만 34세 이하 청년 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8.9%로 나타났다. 이는 신혼부부와 청년 대부분이 남의 집에 세 들어 산다는 의미다. 신혼부부의 32.9%는 전세, 15.3%는 월세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청년의 24.3%는 전세, 51.7%는 월세 살이를 하고 있었다.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비 부담도 일반 가구에 비해 높았다. 일반 가구의 월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RIR)은 15.5%인 반면 신혼부부는 19.2%, 청년은 20.1%에 달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달랐다. 신혼부부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46.2%)’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청년은 ‘전세자금 대출(32.2%)’을 꼽았기 때문이다.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뉴스1

생애 최초로 ‘내집’을 마련하기에는 7.1년(가구주가 된 기준)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8년 대비 소폭 길어졌으나, 2014년 8년이 나온 수준은 넘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을 6.9년 모아야 했다. 연소득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 중간층 기준)가 6.9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PIR은 주택구입비용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것이다.

수도권 PIR은 2014년 6.9를 기록한 뒤 2016년과 2017년 6.7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다시 6.9로 높아졌다. 광역시의 PIR은 5.6으로 전년(5.5)보다 소폭 올랐고, 도지역(4.0→3.6)은 낮아졌다. 전국 PIR은 5.6에서 5.5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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