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 첫날 휘발유값 150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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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축소 첫날 휘발유값 1500원 육박
  • 김성서
  • 승인 2019.05.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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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9.53원 오른 1496.77원…경유 1371.03원
유류세 환원·국제 유가 상승 땐 휘발유 1700원 가능성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첫날인 7일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유류세 인하폭 축소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유소가 주유를 하기 위한 차량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뉴스1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첫날인 7일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리터)당 15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오르고 유류세 인하율이 환원될 경우 기름값이 17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은 전날보다 19.53원 오른 ℓ당 1496.77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전날보다 28.63원이 오른 ℓ당 1593.73원을 기록하며 이미 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ℓ당 1371.03원으로 전날보다 15.27원 올랐다.

기름값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유류세 인하 축소분이 즉시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폭은 15%에서 7%로 축소됐는데 이번 조치로 ℓ당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LPG부탄은 16원씩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론적으로는 유류세 환원 이전에 매입한 기름이 소진되는 2주 동안은 기름값 인상이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다만 전날 운전자들의 ‘기름 사재기’가 있었고, 기름값 인상 전 주유하려는 수요가 몰렸던 만큼 시차가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 석유공사의 판단이다. 석유공사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로 인해 이달 중순부터 기름값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새로 적용된 유류세 7% 인하가 8월 말까지 적용된 뒤 9월부터 원래 세율로 환원될 경우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는 세율 원상복귀 때 ℓ당 휘발유는 123원, 경유는 87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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