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서비스 내놓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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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서비스 내놓는 호텔
  • 김성서
  • 승인 2019.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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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포화…반려동물 동반출입·관련 패키지로 해결책 모색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펫 콘셉트 룸.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급증하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호텔들은 반려동물 동반출입을 허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성, 판매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패키지의 가격은 일반 객실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이용객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펫팸족(Pet+Family)’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명 ‘호캉스족’과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국내 호텔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1534만6879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1%가 늘었다. 서울 시내 호텔은 2017년 기준 업체 399개, 객실 5만3454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관광객 증가가 호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인 것이다.

호텔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만큼 업체들은 관광객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최근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노린 ‘펫 프렌들리(Pet Friendly)’ 전략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달 3건 정도의 패키지 상품이 판매됐다. 업체도 관련시장 확대를 체감하며 아예 객실 1곳을 반려동물 전용룸으로 변경했다. 해당 객실에는 펫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과 반려동물 전용 침대 및 베개, 식탁, 식기, 건조기, 장난감 등이 제공된다. 반려동물 전용 목욕가운이나 간식 등이 담긴 미니바도 구비됐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도 9층에 펫 전용객실 14개를 설치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호텔에서 레스토랑의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레스케이프에서는 호텔 내 중식당에 ‘펫 존(Pet Zone)’을 만들어 반려견 동반 식사를 가능케 했다. 객실 내 강아지 장난감, 간식, 배변패드 등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알로프트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인천, 알로프트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호텔 카푸치노 등은 반려동물 동반 호텔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 소재의 국내 최초 애견동반 투숙전용호텔 더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펫팸족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호텔들이 펫 마케팅을 펼치거나 펫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며 “반려동물도 가족이고, 고객으로 존중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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