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로 출자자 모집이 어려운 벤처기금(펀드)시장의 정책 마중물
투자 촉진 인센티브 전면 적용...스타트업에 대한 신속한 투자 유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유웅환)는 24일 '2023년 모태기금(펀드) 1차 정시 출자' 심사를 통해 2787억원 규모 벤처기금(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벤처투자시장도 위축되기 시작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공급을 위해 2023년 예산국회 통과(2022.12.24) 이후 10일만에 2023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신속하게 공고했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총 79개 기금(펀드)가 신청했으며, 심의절차를 거쳐 총 10개 기금(펀드)이 선정됐다. 출자금액 기준 지원 경쟁률은 작년 수준(3.45:1)보다 2배가 넘는 7.48:1을 기록했다. 올해 민간 출자 기조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업계의 모태기금(펀드) 출자 수요가 더욱 높아진 걸로 풀이된다.
우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기금(펀드)'이 967억원(3개) 규모로 선정됐다. 이 중 신생 또는 중소형 벤처투자사(VC) 루키대전(리그)으로 선정된 규모는 367억원(2개)이다.
이어 여성의 창업과 사회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여성기업기금(펀드)'는 260억원(1개), 사업재편·사업전환 승인기업 및 폐업 사업주 등이 재창업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재도약기금(펀드)'는 320억원(1개) 규모로 선정됐다.
다음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기금(펀드)'은 총 540억원(3개) 규모로 선정됐으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창업·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인수합병(M&A)기금(펀드)'는 700억원(2개) 규모로 선정됐다.
이영 장관은 “최근 3고 위기 지속, 해외 금융기관 파산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모태기금(펀드) 출자가 정책 마중물이 되어 기관 투자자 및 민간의 기금 출자를 이끄는게 중요한 시기”라며 “작년 11월 마련한 투자 촉진 유인책(인센티브)이 이번에 선정된 모태자기금(펀드)에 전면 적용되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창업기업에 신속한 투자자금이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