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립유치원 '온건파'와 공공성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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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립유치원 '온건파'와 공공성 강화 검토
  • 김성서
  • 승인 2018.12.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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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이탈해 만든 '한사협'과 비공개 회의‧실무팀 구성 합의
與 "한사협, 에듀파인 수용 입장…세제 등 7가지 요청사항 논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서 이탈한 원장들이 주축이 돼 새로 만들어진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와 함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사협 관계자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특위 간사를 맡은 조승래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사협이 우리 당에 공식 제안한 내용을 접수했고, 실무팀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결론 내렸다”면서 “한사협은 정부의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유총과는 달리 시설사용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세제 문제, 에듀파인 조정사항 등 7가지 요청사항이 있었다”면서 “한사협의 제안에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소관 사항이 포함돼 있다. 최대한 빠르고 압축적으로 논의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사협은 한유총에서 이탈해 나온 새 유치원 단체로 박영란 전 한유총 서울지회장 등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유총과는 달리 교육 당국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온건파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한사협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한유총과는 별도의 대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한유총은 대표성이 있다고 보이나 절차적·법적 시비가 붙어있는 단체로 돼 있어서 저희가 대화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사립유치원 관계자와 전국 지역단위에서 충분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장현국 한사협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사협은 유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육자적 마인드를 가진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설립자들의 단체”라면서 “교육 당국과의 대화가 끊겨 상당히 심각한 지경까지 왔다. 이에 교육 당국과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남인순 의원은 “교육부에 (한사협의)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한사협과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유아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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