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섭식장애 원인 규명
상태바
암 발생 섭식장애 원인 규명
  • 전현애 기자
  • 승인 2021.02.18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연,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의 ‘식욕조절 호르몬’ 조절 현상 규명
암환자 섭식장애 개선을 통한 암 치료효과 증가 기대
암 발생에 의한 섭식장애 발병 기전 모델
암 발생에 의한 섭식장애 발병 기전 모델

국내연구진이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Dilp8/INSL3 펩타이드)이 뇌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Lgr)를 통해 식욕조절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전을 발견해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섭식장애의 원인을 규명했다.

향후 특정 단백질에 의한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연결될 경우 암환자의 섭식장애 개선을 통해 항암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의 진행에 따라서 종양조직과 암세포에서는 다양한 암 분비인자(tumorkine)와 염증유도인자(cytokine)를 분비해 정상조직의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서 암환자의 합병증 유도와 생존율 감소에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의 대표적 합병증인 암 악액질 증후군(cancer cachexia- anorxia syndrome)은 심각한 섭식장애와 지속적인 체중감소 현상을 동반하며, 암환자 생존율과 항암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암환자 섭식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유권 박사 연구팀과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이규선 박사 연구팀이 KAIST 서재명교수팀, 서울아산병원의 김송철 교수팀은 초파리 암 모델과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암 세포에서 유래된 특정 단백질(Dilp8 펩타이드)의 발현과 분비가 현저하게 증가됨을 확인했다.

또 뇌신경세포의 수용체(Lgr3)를 통해 식욕조절에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 호르몬의 발현을 변화시켜서 초파리 암 모델에서 섭식장애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KAIST 의과학대학원의 서재명 교수팀은 마우스 암 모델에서도 특정 단백질과 상동인자인 INSL3이 현저하게 증가돼 섭식장애를 유발하며 특히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을 마우스 뇌에 직접 주입할 경우 먹이 섭취량과 체중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의 김송철 교수팀은 악액질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관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섭식장애가 나타난 췌장암 환자에서 해당 INSL3의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이 뇌신경계의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세포에 작용해 암 환자의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이는 곧 암 분비 물질인 해당 INSL3이 암환자 섭식장애를 유도하는 중요한 신호인자로 작용함을 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권 박사는 “동 연구성과는 초파리 실험모델에서 발견한 기초/원천 연구결과를 포유류인 마우스에서 확인했고, 암 환자 임상연구에서 재확인한 본보기 연구로 평가했다"며 “새로이 규명된 INSL3의 진단과 조절을 통해 암환자의 섭식장애와 섭식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개발된다면 암환자의 효율적인 항암치료 보조제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 대상으로 섭식조절을 통한 대사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있는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과 보건복지부 췌장암 타겟 질환 극복 사업으로 수행됐고,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Nature 세포생물학지(Nature Cell Biology, IF 20.1) 2월 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