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K-방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올해 수능에서 책상마다 비말차단을 위한 칸막이가 설치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칸막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테이블 칸막이 관련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막이는 선반, 책장, 책꽂이, 부스 등의 가구에 적용되어 단순하게 영역을 구분하는 일반 칸막이와 책상, 식탁, 탁자 등에 설치되어 개인별로 공간을 확보하는 테이블 칸막이로 구분할 수 있다.
1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칸막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0건 정도에 머물렀으나 2020년에는 3분기까지 92건이 출원되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이블 칸막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8.4건의 출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69건이 출원돼 연말 기준 4배 이상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와 관련된 출원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기술 분야 별로 국내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일반 칸막이 226건, 테이블 칸막이 235건, 그리고 이들의 고정, 장착, 또는 거치와 관련한 칸막이 부속품이 50건 출원됐다.
주목할 점은 예년 수준의 특허출원을 유지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테이블 칸막이 특허출원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방역 관련 특허출원이 예년 평균 1.67건에서 올해 53건으로 급증한 것이다.
테이블 칸막이는 과거 조립구조나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출원이 이루어졌지만 올해 호흡기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 이동성, 휴대성 및 환경문제 개선으로 출원경향이 바뀌었다.
또한 휴대용 테이블 칸막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당시인 2013년 9건, 메르스가 유행했던 시기인 2015년 13건에 이어 올해 19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항균기능을 가지면서 이동성 및 휴대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휴대용 칸막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특허출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1년 이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전체 출원 511건 중, 외국인 출원은 7건(1.37%)인 반면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 출원은 504건(98.63%)으로 출원의 대부분을 내국인이 차지했다.
특히 비말방지, 항균기능 부가 등의 방역과 관련한 칸막이 68건은 모두 내국인이 출원했고, 테이블 칸막이에 적용된 48건이 올해 집중적으로 출원되어 모범적인 K-방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정성중 생활용품심사과장은 “코로나19로 높아진 개인방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허청은 신속, 정확한 특허심사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