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판서 대전 코로나 19 확산"
상태바
"수도권 방판서 대전 코로나 19 확산"
  • 송영훈 기자
  • 승인 2020.07.07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 집단감염 원인 분석
수도권 유입 감염경로 유력
핵심전파자는 51번과 60번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 감염 전파경로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 감염 전파경로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방역당국이 지난 6월 15일 이후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수도권 발(發) 다단계 방문판매 전파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5일 이후 확진자 95명의 GPS, 카드사용 내역 등을 활용한 정밀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대전지역으로 확산된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시는 서구 만년동 거주 50대 여성 51번 확진자와 유성구 거주 50대 남성인 60번 확진자를 핵심 전파자로 꼽고 있다.

51번 확진자는 방문판매업자로 6월 10일 인천을 방문했고, 11일에는 유성구 지족동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어 12일에는 서울 일원, 13일에는 지인 차량을 이용해 계룡시에 갔다.

14일에는 47번 확진자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구 갈마동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15일에는 서울 강남역과 남양주 일원을 찾았다. 16일에는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34명이었다. 이 여성은 주로 다단계 판매 때문에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많은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다단계 판매 사무소를 운영하는 대전 60번 확진자를 또 다른 핵심 전파자로 보고 있다.

유성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인 60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상가 건물 내 사무실 운영자로 신천지 교인이기도 하다.

이 남성은 5월 18일부터 21일, 5월 23일부터 28일, 6월 5일께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 빌딩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6월 5일에는 코인다단계 설명회에 참석했다.

당시 60번·62번, 계룡 3번 확진자가 함께 같은 차로 이 지역을 다니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남성의 접촉자는 19명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모두 5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꿈꾸는 교회까지 포함하면 60명에 이른다.

시는 수도권 발 전파의 또 다른 근거로 코로나19 염기서열이 서울 이태원과 수도권의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대전 방문판매업소 관련 확진자가 동일하게 'GH'유전형(그룹)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GH그룹은 전파 속도가 코로나19 초기 유행 당시 유형보다 전파속도가 3~4배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에서 최근 유행한 코로나19는 대부분 다단계 방문판매업과 관련이 있으며, 수도권과도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일 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143명으로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