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사이보다 최대 88배 ↑
국내 연구진이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목적에 맞게 검색,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끌어올렸다.
23일 KAIST(총장 신성철)에 따르면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데이터베이스 질의 언어 SQL(구조화 질의어) 처리 성능을 대폭 높인 세계 최고 수준의 DBMS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 산업 표준으로 사용되는 SQL 질의를 기존 DBMS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처리, 성능을 기존 옴니사이(OmniSci) DBMS 대비 최대 88배나 높였다.
각각의 '작은 이진 트리'의 처리 결과물을 'n항 조인 연산자'로 결합해 최종 결과물을 구하는 것을 난제로 꼽는데 연구팀은 '최악-최적(worst-case optimal) 조인 알고리즘'이라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이 알고리즘은 그래프 데이터를 처리할 때 이론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알고리즘이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알고리즘을 SQL 질의 처리에 적용해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IBM DB2 등 타 DBMS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고성능 SQL 질의 처리가 필요한 다양한 곳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신 기술은 대부분의 DBMS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ˮ 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데이터베이스 분야 최고의 국제학술대회로 꼽히는 `시그모드(SIGMOD)'에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