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전병원 투명한 정보공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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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대전병원 투명한 정보공개 필요”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3.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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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대전 16번째 확진자 포함 군인 및 민간인 확진자 34명 치료
아파트 단지 가까워…주민들 "구체적 정보로 불안감 없애주길"
국군대전병원 모습.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군대전병원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군과 시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국군대전병원에는 지난 4일 최종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 신분의 대전지역 16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총 34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 소재 중앙의료원과 대전에 위치한 국군대전병원을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지난 3일에는 국군대구병원이 세 번째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 현장 격려 차 국군대전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국군대전병원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정 다음날인 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군대전병원은 정부 의료시설로 모든 음압시설을 다 갖추고 1인실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신성동 인근 지역 주민들께 양해 말씀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치료 현장과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 간 거리가 가까운 만큼 지역사회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군대전병원이 위치한 부대와 신성동 내 아파트 단지 및 원룸 단지는 도보로 15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자운대 등 부대 인근 군인아파트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노선 또한 신성동 일대를 경유한다. 시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4일 발생한 대전 지역 16번째 확진자의 경우 자운대에 근무하는 군인으로, 자가격리 중에도 인근 신성동 농협 마트를 방문해 시가 역학조사 후 방역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현재 시에서 안내하는 전달사항에 국군대전병원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대전시의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성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황(25)모씨는 이날 “국군(대전)병원이 국가지정병원이다 보니 타 지역에서 확진자가 오는 것에 대해선 이해를 한다”면서도 “이 내용을 한참 뒤 뉴스를 통해 알게 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문자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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