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일부 분자구조 지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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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일부 분자구조 지도 제작
  • 최정 기자
  • 승인 2020.0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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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전자현미경으로 ‘스파이크 단백질’ 촬영
“바이러스의 세포진입 이해 도움…백신‧치료제 개발 기대”
미국 텍사스대학과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분자구조를 규명한 3D맵.

미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부의 분자구조를 규명한 3D 지도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중국 연구자들이 공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연구해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의 분자구조를 규명한 초정밀 3D지도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이들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촬영했다.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냉동 상태로 보존되는 생체분자의 원자구조를 전자 빔으로 조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붙어 감염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는 돌기(스파이크)가 나 있는데 이 스파이크로 인간세포에 침투한다.

NIH와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설계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그 자체가 잠재적인 백신으로 가능한지 시험 중이다. 이 모델은 또 과학자들이 감염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라고 알려진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 벤자민 노이만은 “이는 가장 중요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중 하나”라며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세포를 발견하고 그 세포에 진입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진정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또 “이 구조는 스파이크가 세 개의 동일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중 하나가 나머지 두 단백질보다 위로 툭 튀어나와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멀리 손을 벋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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