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소 시내버스 도입계획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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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수소 시내버스 도입계획 ‘엇박자’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1.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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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소버스 10대 도입 발표 …1대당 6억3000만원
市, 사업진행 미흡...신대동 버스전용 수소충전소 연내 건립 불투명
서울시과 울산시에 시범 보급된 수소버스
지난해 서울시와 울산시에 시범 보급된 수소버스.

대전시가 올 한 해 수소버스 10대를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연내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건립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 행정의 엇박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일 대전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시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담은 ‘2020년 대전시정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올해 수소버스 도입 계획 또한 포함됐다. 이를 통해 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를 줄이고 시내버스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시는 올 한 해 수소버스 1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경부가 공모한 수소버스 시범운행 사업에 고배를 마시면서 시가 자체적으로 도입 사업에 나선 것이다. 지난 해 수소버스를 한 대도 도입하지 못한 대전시로서는 처음 시행하는 수소버스 도입 사업이다. 

올해 수소버스 도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63억 원이다. 버스 한 대당 6억3000만 원이 책정됐다. 국비 약 2억 원과 시비 2억2000만원에 버스를 판매하는 현대자동차의 보조금 1억과 버스 운영업체 자기부담금 1억10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수소버스 도입 계획은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버스전용 수소충전소의 연내 건립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6일 확인결과 시가 진행하고 있는 버스전용 수소충전소 건립은 올 연말에야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대덕구 신대동 버스차고지에 세워질 예정이던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예산 확보 실패,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사업이 멈춰있는 상태다. 시는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 후 오는 5~6월경 착공한다는 입장이다. 이곳 충전소 설치를 위해 책정된 예산 규모는 국비 48억원과 시비 12억원으로 총 60억원이지만 아직 타당성 조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시의 사업 진행 미흡으로 인해 수소버스를 구입해도 정작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시가 예산을 확보한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는 신대동 시설이 유일하다. 유성구 학하동에 대전 제1호 수소충전소인 학하수소충전소가 있지만 수소버스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버스를 충전할 경우 일반 차량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는 당초 세웠던 수소버스 도입 목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10대 도입 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0대를 도입해 2022년까지 수소버스 50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초 운행을 위해서라도 연내 수소버스 구입은 확실하다”면서도 “올 하반기 수소버스 충전소 건립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에 맞춰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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