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갈등‧배민 매각…올해 벤처업계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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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갈등‧배민 매각…올해 벤처업계 10대 뉴스는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2.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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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10대 이슈 발표
日 수출통제‧유니콘기업 증가 등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와 '차차'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원들이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를 규탄하고 있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 타다 아웃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올해 가장 큰 경제사회 이슈인 일본의 수출규제와 주 52시간 근로제는 벤처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원) 규모로 매각되는 등 올해도 벤처업계는 중대한 이슈들이 많았다.

벤처기업협회는 17일 전문가 의견과 정부정책, 언론보도 등을 종합한 ‘2019 벤처생태계의 주요 이슈 10가지’를 발표했다.

협회가 선정한 10대 이슈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기술독립 필요성 대두 △유니콘기업 11개사 및 벤처 1000억 기업 587개사로 증가 △택시업계와 스마트모빌리티업계 갈등 심화 △스타트업의 대형 인수합병(M&A) 성사 △주 54시간 근무제 도입 우려하는 중소·벤처업계 △벤처 대부 이민화 명예회장 별세 △벤처업계, 벤특법·벤처투자법·데이터3법 국회통과 염원 △규제샌드박스 시행과 여전한 신산업 규제 △신규 벤처투자 사상 최대 양적 성장 △제2벤처붐 확산전략 발표에도 더디게 움직이는 벤처생태계가 선정됐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배달의 민족은 4조 7500억원에 독일 딜리버리하우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11개사로 증가했다. 현재 국내 유니콘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 △지피클럽 △야놀자 △무신사 △에이프로젠 △우아한형제들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 출범 당시 3개였던 유니콘기업이 11개로 늘었고, 올해에만 5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혁신정책의 성공을 강조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의 딜리버리히어로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 유니콘기업은 10개로 줄어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체와의 갈등은 이어졌다. 차량공유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노동자들의 분신이 잇달아 발생했고, 검찰은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타다’를 기소했다. 이달에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타다를 운영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국토위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벤처업계도 모빌리티 혁신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국내 벤처기업의 연이은 매각 소식도 주요 이슈에 이름을 올렸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7500억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 8월 영국 CVC캐피털에 4000억원에, 인공지능 스타트업 수아랩은 지난 10월 미국 코그넥스에 2300억원에 인수돼 주목을 받았다.

벤처기업협회 측은 “올해 전통산업과 신산업 간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 등 각종 불협화음으로 벤처기업들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벤처기업법 및 벤처투자촉진법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성숙한 벤처생태계의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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