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첨단기술 일자리 90% 5개 도시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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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첨단기술 일자리 90% 5개 도시에 쏠려 있다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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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 “보스턴‧시애틀 등 5곳 편중”
“정부, 직접적 자금지원‧세재혜택‧인력개발 등 정책 필요”
미국 내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가 소수 도시에만 집중돼 부와 생산성이 특정지역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리포트

미국 내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의 특정지역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7년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 증가분 25만6063개 중 90%는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5개 도시에 몰려 있었다. 나머지 377개 도시에서 생긴 일자리는 10%에 불과했다.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는 광범위한 연구개발 지출을 동반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산업군의 직업이다. 이들이 몰려 있는 지역은 첨단기술 분야 인력의 부차적 업무를 돕는 일자리도 많이 생긴다. 이런 지역은 고학력자와 투자금을 끌어들이며 경제적 이익이 점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미국의 부가 해안도시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지역은 임금과 집값이 너무 올라 중소기업이 인력을 얻기 힘들어지고, 교통량도 지나치게 많아진다. 하지만 이런 비용이 발생한다고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지는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혁신도시들은 자본을 빨아들이며 몸집을 키운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직접적인 자금 지원 △세제 혜택 △인력 개발 등의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메트로폴리탄 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혁신 도시에 승자독식의 역학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들이 자연스럽게 분산되지 않으며, 국가가 분산을 원한다면 강력한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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