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구청장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지역 사회에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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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구청장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지역 사회에 신선한 충격
  • 정재학 기자
  • 승인 2019.1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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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총선에서 출마가 거의 확실시됐던 대전 중구 박용갑 구청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청장은 21대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통해 "그동안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구민들께서 총선 출마를 권유했고 언론에서도 출마 여부에 대한 많은 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저를 민선 3선 구청장으로 당선시켜주신 대전 중구 구민의 뜻을 받들어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다. 앞으로 구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청장이 어렵고 훌륭한 결단을 내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 물갈이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3선 구청장을 하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지역 언론에서는 총선출마를 할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박 청장은 구청장 시절 구민과 밀착행정을 했다. 한 예로 아침에 환경미화원과 일을 같이 하는 모습도 있었다.

최근 정가에서는 민주당 원도심 탈환의 일환으로 당선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박 청장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송윤모 산자부장관이 거론됐지만 박 청장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민주당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박 청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큰 이유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인데 대한민국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남은 임기동안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대전에 이런 경우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구청장하다가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박 청장은 용기있는 판단 뿐만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자기를 내던질줄 아는 정치인은 한단계 높은 곳에 도전해야 한다. 앞으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대전에 이런 정치인도 있다는 신선한 희망을 던져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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